IRP 펀드 보수가 높다고 느껴질 때, 나는 이렇게 갈아탔다
"세액공제만 보고 IRP에 가입했는데, 수익률은 그대로고 수수료는 줄줄 새고 있었다면?" 이 글을 꼭 읽어야 할 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저처럼 IRP 계좌를 한참 전에 만들어두고 거의 손을 안 대고 방치해두신 분 계신가요? 사실 저도 IRP를 만든 이후로는 "그냥 굴러가겠지" 하고 별로 들여다보지 않았어요. 그러다 문득 통합연금포털에 들어가서 수익률을 확인해봤고, 깜짝 놀랐습니다. 수익은 거의 없는데 매년 1.6%나 되는 보수가 빠져나가고 있었거든요. 이건 말 그대로 눈 뜨고 코 베이는 수준이었죠. 그래서 저는 ‘IRP 갈아타기’를 결심했고, 직접 경험한 리밸런싱 과정을 낱낱이 정리해보았습니다. IRP 가입자라면 누구나 반드시 한 번쯤 점검해야 할 내용입니다.
목차
IRP 수수료 구조를 먼저 뜯어봤다
IRP를 처음 만들 땐 대부분 '세액공제'만 보고 가입하곤 하죠.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수익률보다 더 중요한 게 ‘수수료’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특히 장기투자일수록 이 수수료는 복리의 적이 되죠. 저는 처음에 IRP에서 빠지는 비용이 단순히 계좌 관리비용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IRP 계좌 수수료와 펀드 보수는 완전히 다른 구조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항목 | 설명 |
|---|---|
| IRP 계좌 수수료 | 자산관리 + 운용관리 수수료. 비대면 IRP는 대부분 0% |
| 펀드 보수 | 펀드 자체의 운용보수, 판매보수, 기타 비용 포함. 종종 1% 이상 |
저는 이미 계좌 수수료는 0%였기 때문에, 연 1.6%나 되는 비용은 전적으로 펀드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던 거죠. 이 사실을 알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내 펀드가 얼마나 비싼지 숫자로 확인
진단이 먼저입니다. 저는 통합연금포털에 접속해 보유 중인 펀드의 총보수 항목을 확인했어요. 단순 운용보수가 아니라 실제 연 단위로 빠지는 총비용을 보여주는 지표죠.
| 펀드명 | 총보수(연) |
|---|---|
| 글로벌 액티브 펀드 | 1.61% |
| S&P500 ETF | 0.09% |
| 국내 채권 ETF | 0.15% |
단순히 1% 남짓해 보일 수 있지만, 20~30년 IRP 운용 시엔 수천만 원 차이가 납니다. 실제로 계산기 두드려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보수 낮은 상품으로 실전 갈아타기
펀드를 바꾸기로 마음먹고, 같은 자산군 내에서 낮은 보수만을 기준으로 재조정했어요. 아래처럼 두 가지 전략으로 접근했습니다.
- 같은 글로벌 주식형 안에서 저보수 ETF/인덱스펀드로 대체
- TDF(타깃데이트펀드) 활용하여 자동 리밸런싱 구조 활용
결국 제 최종 구성은 이렇습니다: S&P500 ETF(0.09%), 국내채권 ETF(0.15%), TDF 2045(0.32%). 전체 평균 보수가 약 0.19%로 떨어졌습니다. 기존 1.6%와 비교하면 감격 그 자체였죠.
IRP 계좌 이전도 실행했다
갈아타려면 결국 상품 선택의 자유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쓰던 금융사는 너무 '올드'하더라고요. 오프라인 중심이라 ETF 상품군도 한정적이고, 일부 펀드는 IRP에 아예 편입조차 안 됐어요. 고민 끝에 저는 IRP 이전 제도를 활용했습니다.
| 기존 금융사 | 이전 후 증권사 | 장점 |
|---|---|---|
| 은행 A | 증권사 B | 비대면 수수료 0%, ETF 다양성 확보 |
이전 절차도 예상보다 간단했어요. 기존 계좌의 펀드는 자동으로 정리되고, 새 계좌로 자금만 이동하면 끝. 리밸런싱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도록 시스템이 잘 짜여 있더군요.
갈아타고 나서 진짜 느낀 점
솔직히 IRP를 갈아타고 나서야 '내가 뭘 하고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익률은 당장 눈에 띄지 않아도, 보수는 확실히 통제가 가능한 영역이잖아요. 수익은 운에 따라 달라지지만, 수수료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도적인 전략이더라고요.
- 분기마다 통합연금포털 들어가 총보수 확인 습관화
- 수수료가 높은 펀드는 일정 기준 넘으면 자동 교체
- ETF와 TDF 조합으로 장기 대응 전략 구축
수익률보다 수수료. 이게 IRP에서는 진짜 핵심이었습니다. 이거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은퇴 자산의 미래가 달라지더라고요.
IRP 보수 줄이는 실전 팁 정리
- 총보수 몇 %인지 반드시 체크 (통합연금포털 활용)
- 동일 자산군 내 보수 낮은 ETF/인덱스 펀드로 교체
- TDF 활용해 자동 리밸런싱 체계 구축
- IRP 계좌 수수료도 확인하고 비대면으로 이전 고려
IRP는 ‘얼마나 수익을 내느냐’보다 ‘얼마나 덜 뺏기느냐’가 핵심입니다. 1% 넘는 보수가 빠지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갈아탈 타이밍이에요.
아니요. 비대면 계좌는 대부분 0%지만, 오프라인 개설이거나 은행 중심 상품은 여전히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확인은 꼭 필요해요.
장기적으로 보면 아주 큽니다. 1% 차이가 복리로 쌓이면 20~30년 후 은퇴자산에 수천만 원 차이가 날 수 있어요.
아니요. IRP 내에서는 허용된 ETF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상품 구성이 달라서 비교가 필요합니다.
TDF는 자동 리밸런싱 기능이 있는 만큼 평균 보수가 조금 높지만, 액티브 펀드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장기 운용에 유리한 편이에요.
이전하려는 증권사의 비대면 IRP를 먼저 개설한 후, 기존 계좌에서 이전 신청만 하면 됩니다. 대부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능해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ETF는 보수가 낮은 장점이 있고, 인덱스 펀드나 TDF도 좋은 대안입니다. 중요한 건 수수료 대비 효율입니다.
IRP를 ‘세액공제 수단’으로만 생각했던 과거의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정작 내 은퇴 자산이 어떻게 불어나는지는 관심조차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몇 번의 클릭만으로 수수료를 1.4%p 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이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재정 점검’이었어요. 저처럼 뒤늦게 놀라지 말고, 지금이라도 통합연금포털에서 총보수 체크해보세요. 여러분의 IRP도 갈아탈 타이밍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보수는 통제할 수 있는 확실한 수치입니다. 그걸 줄이는 건, 지금 당장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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